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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footprints of the pioneers become the roadmap for the next generation
마음가짐/일상생활

영포티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같은 포티(Forty)의 입장에서.

by 세상살이아재 2025. 11. 5.

최근 영포티가 유행하면서 내 또래 친구들은 모두 비상이 걸렸지. 

행여나 자신의 행동이나 말이 영포티에 해당하는 건 아닌지, 자신의 패션이 문제가 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말이야. 

어느덧 조롱의 대상이 된 영포티라는 단어는 결국 우리 세대의 잘못된 행동의 반발심리로 생긴 거 같아. 

새로 들어온 신입의 실수를 단순히 그 신입의 미숙함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MZ라서 그렇다고 하던지

어떤 다른 행동이나 사고방식도 MZ라 그렇다고 퉁쳐서 몇 년을 써먹었지. 

상대를 놀리면 그 상대도 반격을 하듯 그렇게 놀림받던 MZ가 우리 세대에 반격을 한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 게 우리 세대나 친구들은 정말 젊은 세대를 따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살아온거야. 

우리는 학창시절부터 최신 기술과 기계를 쓰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던 세대이고 

아이돌이나 연예일을 따라 입거나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하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는 세대였지. 

서태지, HOT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엑소, NCT까지 아이돌문화에 익숙하고 즐기는 세대라

당연히 그들의 문화를 계속해서 받아들이고 생활하고 있다는 거지. 

문제는 늘어나는 주름과 흰머리, 뱃살과 줄어드는 머리가 문제인거지. 

 

거기다가 우리세대 연예인들이 10살 20살 어린 여자들과 결혼을 하니 자신도 가능할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한몫했을 거고

20대, 30대 남자 후배들보다 높은 연봉, 성공한 커리어 등이 은연중에 자신이 매력 있는 남자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 

그런 생각이 아마도 지금의 영포티의 특징으로 나타난 게 아닌가 싶어. 

그런데 같은 포티로서(난 젊어 보이지 않고 진짜 40대로 보이므로 Young을 뺐어) 우리 친구들에게 

직접 만나서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이 글에서 하려고 해. 

진짜 술 먹을 때 해주고 싶은 이야기지만 행여나 술병으로 맞을까 봐 못하는 이야기야. 

그리니 우리 친구들 또는 형님들은 꼭 일 글을 끝까지 읽어주길 바래.  

 

첫째. 우리는 생각보다 늙었다. 

친구들끼리 만나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어. 

"넌 어째 옛날이랑 똑같냐" 

남자들은 알겠지만 여자들처럼 절대 거짓말을 잘 안 해. 

특히 친한 친구끼리는 쌍욕도 하는 사이라 이상하면 놀려야 직성에 풀리거든. 

그런데도 항상 만나면 변한 게 없다라는 이야기를 해. 

왜냐하면 진짜 우리가 보기에는 변한 게 없어 보이거든.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진짜 대머리가 되거나 엄청난 비만이 되지 않는 이상 외모는 거의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거든.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늙었다고 느꼈던 적이 있는데 

바로 30대에 찍었던 나의 사진을 봤을 때야. 

30대 때만 해도 나는 나이가 엄청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너무 어리게 보이는 거지. 

그러면서 생각했지. 

지금의 20대 30대가 나를 보면 너무나 늙게 보겠구나. 

내가 생각하기 별로 변한 게 없다고 해도 주름과 피부노화, 그리고 머리숱까지 그들이 보기에는 하나의 중년 아저씨인거지. 

최신 패션, 유행하는 써도 결국은 늙은 아저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거야. 

둘째. 우리는 생각보다 성공하지 못했다. 

40대가 되면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들은 과장이나 차장, 또는 팀장 정도의 직위를 차지하게 되고 

연봉은 1억대 초 중반, 그리고 회사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을 거야. 

차량은 제네시스나 벤츠 e클래스정도 몰고 있는 사람도 있을 거고

만약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이라면 1년에 2~3회 정도 해외여행도 문제없이 다니고 있겠지. 

열심히 돈 모은 친구들 중에서는 대출은 있으나 서울 자가를 보유한 친구들도 있어. 

이렇다 보니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동생들보다 자신은 성공했다고 느끼는 친구들이 있을 거야.

그런데 그건 생각보다 성공한 게 아니야. 

내가 대기업 초임시절 연봉은 5천만 원 벌었는데 지금 후배들을 보내 7천만 원에서 8천만 원 정도 벌더라고. 

세금 떼고 실수령액으로 치면 실제 월 100만 원도 차이가 나지 않지. 

그런데 나는 결혼을 해서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데 반해 후배들은 미혼이라 실질적인 구매력은 나보다 높아. 

물론 쌓아온 자산은 내가 많으나 생활수준으로 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거지. 

그런 상태에서 40대 형님들이 나 잘났어라고 은연중에 뽐내면 후배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별로 잘난 것도 없으면서 엄청 잘난 척이네라고 생각하지 않겠어?

차라리 술집이나 밥집에서 맛있는 거 사주고 아침에 커피를 사주는 게 그들에게 더 대단할 거야. 

네가 집이 있던 차가 있던 그들하고 무슨 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대부분의 영포티들은 막상 후배들에게 뭔가 사줄 때 부담 없는 사람은 별로 없을걸? 

뭔가를 살 때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이 성공하지 못했구나라고 다시 한번 되뇌길 바라.

셋째. 세대차이는 분명히 있다. 

자신은 인터넷커뮤니티, 동호회 등 수많은 매체를 접하고 있어서 세대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어. 

항상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습득되어 있고 

자신은 언제든 그들과 이질 감 없이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고. 

그런데 이건 내가 20대, 30대 때도 똑같았어. 

그 당시 우리 형님들은 90년대 오렌지족이라고 기존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세대였으나

밀레니어 세대인 내가 그들과 같이 있을 때는 항상 조금씩의 이질감이 있었거든. 

결국 살아온 세월, 지내온 시대, 그리고 주변 인물들에 의해 은연중에 자신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영향을 받게 되고 

그건 인간으로서 당연히 발생하는 차이야. 

그 차이를 인정하고 동생들과 지내야 하는데 자신은 예외라고 하는 건 아집에 불과하지. 

반대로 생각해 봐 50대 부장님들이 네게 주말에 같이 동호회 활동하자고 하면 할 거야? 

아니면 네가 스스로 부장님들에게 주말에 같이 롤이나 한판 하시죠라고 할 수 있어? 

30대 후배들에게 네가 같이 어울리자라고 하는 말이 얼마나 소름 끼치는 일인지 느끼게 될 거야. 

 

혹시나 20대 여사원에게 마음이 있는 40대 팀장님, 또는 30대 초반 남사원에게 어필하고 싶어 하는 40대 골드미스들. 

드라마에서 나와서 현실을 살라라고 조언하고 싶어. 

자신이 남자라면 송준기, 공유보다 잘생기지 않았거나 여자라면 전지현, 고윤정보다 이쁘지 않다면 

그냥 아저씨, 아줌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라.  

 

영포티는 외모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후배들의 앞으로의 경력에 조언과 충고를 해주고

미숙한 그들이 진짜 사회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점을 꼭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