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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부동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이 대단한 이유

by 세상살이아재 2025. 11. 7.

예전에 네이버웹툰에 나왔을 때 봤던 게 드라마로 나와서 신기하긴 한데 

사실 웹툰으로는 조금 보다가 안 봤지. 

당시에는 30대 중반으로 동감도 별로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더 재미있는 웹툰들이 많았거든. 

그런데 이제 40대에 부장은 아니지만 차장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녀보니 이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됐지. 

지금도 대출 갚느라 열심히 회사를 다니고 있고 최대한 절약하며 살고 있지만 

가끔 주변 동료들 중 더 좋은 지역에 아파트를 샀던 사람들과 비교하면 가끔은 주눅이 들기도 하고 

같이 일하고 같은 연봉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10년 전 선택이 이렇게 우리를 달라지게 할 줄은 몰랐지. 

마포, 목동, 영등포 등 수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무수히 그 기회를 흘려보낸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늦게나마 정신을 차리고 코로나 초기 아파트를 무리해서라도 구매한 나를 칭찬하기도 해. 

이렇게 말을 하면 우리 동생들은 동감이 안 가겠지만 아파트를 사고 이사하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에 

나의 스토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간접체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볼게.

 

우선 첫째로 2014년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었고 분양시장에 마피가 있었던 시기였지. 

당시 영등포에 살고 있던 나는 영등포 시장역과 마포역 근처 신축아파트를 보며 살기는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 

우연히 그곳에 내 동료들이 분양권을 샀는데 나 또한 권유를 받았으나 고사했지. 

당시 수중에 1억 원 정도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무리를 한다고 생각했어. 

한 2~3년 정도 더 돈을 모아서 사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지. 

왜냐하면 어차피 집값은 떨어지고 있었고 집을 구매하는 게 급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그것이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었던 첫 번째 기회였어. 

 

두 번째 나의 아파트 구매 기회는 2016년이었지. 

당시 같이 근무하던 형님이 목동에 살고 계셨는데 자신이 다른 단지로 이사를 간다는 거야. 

그래서 기존에 집을 매매하려고 하는데 인테리어를 너무 잘 해나서 다른 사람에게 팔기 그러니 나보고 사라고 하더라고. 

당시 내 수중에 2억 원 정도 현금이 있었으니 대출을 끼고 6억 5천만 원 정도에 사면되고 

어차피 현재는 미혼이니 월세를 줘서 이자를 갚으면 된다는 이야기였지. 

그런데 그 당시에 다들 집값이 떨어진다라는 게 거의 국룰처럼 퍼져있었고 나 다른 곳에 투자를 하고 있는 중이라 거절했지. 

이렇게 두 번째 기회도 날렸지. 

 

세 번째는 2017년 결혼 준비를 위해 목동에 아파트를 알아보던 중 6억 5천만 원 아파트가 있었어. 

이미 내가 권유받았던 아파트는 7억 원이 넘어가던 타이밍이었고 내가 봤던 아파트는 단기간에 6억 원에서 5천만 원이 상승했지. 

그러니 내가 그 아파트를 살 수 있었을까? 

옛날에는 더 좋은 아파트를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었는데 그것보다 안 좋은 아파트를 1년 후에 사려고 하니 얼마나 힘들었겠어. 

거기다가 집값이 떨어진다는 나의 신념과 당시 출범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도 나의 결정에 큰 영향을 줬지.

그래서 배우자와 합의하여 우선 2년 정도 전세를 살고 돈을 조금만 더 모아서 사자고 했지. 

이것이 나의 마지막 패착이었지. 

정부는 절대 믿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굳건하게 만든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어. 

 

그렇게 절망하던 중 정부에서는 무수히 많은 부동산 정책을 냈고 그 과정마다 엄청나게 부동산 가격이 뛰었지. 

그러다가 2019년 정부는 부동산 자금출처확인 강화를 발표했고 9억 원 초과 주택구매 시 증빙서류 제출도 요구를 했지. 

그러던 중 임대인과의 갈등도 극에 달했고 이사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복받치던 중

9억 원 이하 서울 아파트는 무조건 산다라는 마음으로 네이버 부동산 켰고 

매물 중 9억 원 이하 25평 또는 32평 아파트를 검색을 했고

바로 그날 임장하여 다음날 와이프와 같이 다시 임장 후 그다음 주에 계약을 했지. 

아내는 너무 빠른 거 아니냐는 걱정을 했으나

내가 전세를 살고 있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크게 반대하지는 못했고

나 또한 와이프에게 인테리어는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 줄 테니 이사 가자고 설득을 했지. 

그래서 딱 9억 원에 지금의 집을 구매해서 살고 있고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살고 있어. 

 

위의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우선 자금 흐름을 정리하는 거였어. 

전세를 살고 있으니 목돈 대부분이 전세금에 묶여 있었고 집주인은 전세를 내보내기 위한 중도금도 요청한 상황이라 

그걸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엄청나게 했지. 

돈 걱정 때문에 공원을 하념 없이 걸어 다니는 게 나의 취미이자 습관이 됐어. 

앉아서 고민하는 것보다 그나마 걸어 다니면서 고민하는 게 더 나았거든. 

심지어 사채도 고민을 할 정도였으니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가지?

뭐든지 하게 되면 해결책을 마련하게 되듯 하나씩 묶여있던 실타래를 풀어가며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해결했고

그 과정을 통해 부동산 거래가 얼마나 복잡하고 힘든지에 대해 알게 됐지. 

그래서 가끔 유튜브에서 나와서 부동산 관련 헛소리를 하는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나오면 

자기들은 등기를 몇 개나 쳐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묻고 싶을 정도로 

실제 부동산 이야기가 아닌 이론으로만 떠드는 게 너무 짜증이 나서 전문가 비판을 시작한 거야. 

 

이런 어려움을 겪고 드라마 속 김 부장은 서울에 집을 마련했을 거고 그 힘들다는 대기업에서 부장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대단해. 

우리는 단순히 서울에 집 있는 사람들을 욕할게 아니라 그 사람들이 그걸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해. 

누군가에게는 행운을 통해 축척한 자산으로 보이겠지만 그들은 그 자산을 위해 자신의 평생을 베팅한 거일 수도 있거든. 

대기업 다니는 부장이라고 해봐야 한 달에 실수령액으로 500만 원에서 600만 원인데 

혹시나 거액의 부동산 구매를 실수했으면 어떻게 됐겠어? 

한 달에 원금이자만 300만 원 이상 지출해야 되는데 그러면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거지. 

 

그래서 우리 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부동산을 사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사회를 욕하고 형들과 어른들을 욕하기 전에 

우선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어. 

자신의 월급의 80% 이상을 저축하고 필요하면 부업도 시작을 해. 

1억 원이 모이기 전까지는 투자보다는 저축을 우선으로 하고 일확천금보다는 쌓아가며 절약하는 습관을 먼저 들여.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이상한 이야기하는 동생들은 죽빵을 때리고 싶은 것이 이런 놈들 대부분은 티끌도 모아보지 않은 놈들이거든. 

우선 티끌이라도 모아본 사람들이라면 돈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건지 알게 될 거야. 

그리고 직장이 문제라면 더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노력을 해.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는 거만큼 비겁하고 무능력한 건 없어. 

시간은 자신이 만들면 되고 그 만든 시간을 통해 너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어. 

뭘 할지 모르겠으면 내가 쓴 이전글 한번 읽어보도록 해. 

 

못한다는 마인드를 가지는 순간 그건 못하게 되는 거야. 

일단 해. 

그리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가며 수정하면서 진행하면 돼. 

서울 아파트를 사는 것도 마찬가지야. 

우리 모두 10년 뒤에 서울 자가 있는 누군가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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